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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장애 원인은 이중화 미흡…시스템 전체 이중화할 것"
카카오 "장애 원인은 이중화 미흡…시스템 전체 이중화할 것"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12.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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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회의 '이프 카카오'에서 장애원인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으로 밝혀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철저한 이중화' 추진 강조
▲발표하는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프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카카오 먹통 원인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프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가 지난 10월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이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 때문이었다며 시스템 전체 이중화 등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우리는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미래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카카오 서비스의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사태의 원인 분석, 현재의 재발방지책, 미래의 투자 3가지 관점에서 실천 과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대표는 지난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의 구체적 원인이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 로그인이나 카카오톡의 사진 전송 기능과 관련된 시스템에 사용되는 캐시 서버(임시 서버)와 오브젝트 스토리지(데이터 저장·관리)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에 몰려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로 다른 데이터센터에 이중화된 경우에도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데이터센터로 자동 전환해주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마저 판교 데이터센터에만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발 방지를 위해 데이터센터 이중화, 데이터와 서비스 이중화, 플랫폼과 운영 도구 이중화 등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시스템 전체의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고 이채영 재발 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은 강조했다.

고우찬 재발 방지대책 공동소위원장은 비상 대응계획 및 데이터센터 DR(재해복구) 체계 구축 등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대책 및 향후 5년간 계획을 통해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안산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과 인재 확보, 자연재해와 사건·사고로 사업을 중단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난복구(DR)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3개가 연동되는 삼중화 이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3배 이상을 향후 5년간 투입하겠다고 했다.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을 전담하는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국내 최고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을 영입, 대표이사(CE0) 직할의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도 편성하기로 했다. 또 재해복구위원회를 신설해 즉각적인 대규모 장애 대응을 강화하고, 장애 대비 훈련도 강도 높게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프 카카오 행사 둘째 날인 8일 '1015 회고' 특별 세션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비,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5개 영역에 적용할 다중화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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