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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4년 만에 미래에셋증권 정기검사 돌입
금감원, 4년 만에 미래에셋증권 정기검사 돌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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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해외 부동산 투자 자산 건전성 살필 듯…이복현 "단기성과 집착한 리스크관리 소홀 책임 명확히"

미래에셋증권, 이례적 대형 법무법인 사전 선임해 수검대응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증권업계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4년만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검사 전부터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는 등 이례적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1일부터 약 4주간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나 시장 영향력 등을 고려해 2.5~5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 시절 종합검사(현 정기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다가 4년 만에 정기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정기검사에 대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서는 업계 1위 증권사인 만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검사에서 이례적으로 검사 시작부터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수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되는 시점인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법무법인을 선임한다. 4년 전 법무법인을 검사 전에 선임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검사 시작 전부터 로펌을 선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보통은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로펌 선임이 일반적인데, 이번 경우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부동산 투자 규모 4.2조…대규모 손실 우려 점검 대상 오르나

금감원은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과 관련된 부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9월 말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는 4조2000억원에 달한다. 비유동성 자산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경기 악화와 함께 대규모 손실을 일으킬 수 있어 점검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이 매입 확약을 포함해 지급보증에 나선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88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입약정 규모는 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감원장이 첫 금융투자업계 감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지배구조를 얼마나 꼼꼼히 들여다볼지 관심"이라며 "앞으로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많은 증권사는 충당금 적립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도 “단기성과에만 집착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사 5개사를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미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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