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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두려운 카드사…'베이비스텝' 속 조달비용 ‘급증’
내년이 두려운 카드사…'베이비스텝' 속 조달비용 ‘급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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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상단 16% 육박, 부실 우려 커져…무디스 "채권 수요 감소로 조달 구조 약화"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일고있다. 조달비용이 급증한 가운데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하는 카드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도 실적을 두고는 "그야말로 비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는 연 13.20%~15.16%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하단은 1.18%포인트, 상단은 0.74%포인트 각각 올랐다.

카드론 금리는 기본금리에 조정금리를 적용해 차주에게 제시된다. 카드사들은 은행의 예·적금처럼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이 맞물리면서 조달비용이 크게 뛰었다.

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카드사들은 조정금리를 올리면서 카드론 금리 수준을 낮춰왔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카드론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 축소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조정금리를 축소해 다시 카드론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7개 카드사의 평균 조정금리는 연 1.66%였지만, 지난달 말에는 0.74%까지 내려왔다. 

평균 조정금리에 훨씬 못미치는 카드사도 많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조정금리는 0.18%, KB국민카드 0.37%, 하나카드 0.41%를 기록했다.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카드론의 추가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가 여전히 5%대 후반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 7일 6.088%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인 지난 1월 3일 2.420%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전날 '여전채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 세미나에서 "한국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캐피탈 등)는 채권 수요 감소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드론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카드대출 취급액는 대폭 축소됐다. 7개 카드사의 지난 10월 카드론 취급액은 37조3521억원으로, 전년 말(47조5981억원)과 비교해 21.5% 급감했다.

DSR에 포함되지 않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 38조1879억원에서 지난 달 33조3170억원으로 5조원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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