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전 세계 33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이민진 작가 등 8명이 '2022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4일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2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사)여성환경연대, ▲여성창조상 이민진(54) 소설가·칼럼니스트, ▲가족화목상 민행숙(60), ▲청소년상 봉민재(15, 충암중 3), 이지훈(18, 경성전자고 3), 조원우(18, 성보경영고 3), 박은비(19, 강서대 1), 도지나(24, 한양사이버대 3) 학생 등 8명(단체 1곳 포함)이다.
이 작가는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이나 단체에 주는 '여성창조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계 소설가로 2004년 단편소설을 시작으로 첫 장편소설 2008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와 2017년 파친코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적 요소를 다룬 '코리안 디아스포라 시리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소설가로서 수년간 책을 출판하지 못하고 실패하던 때에 내 글에 뭔가 빠져있다고 생각했고 예술과 창작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예술가처럼 사고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덜 진지해지고 자유를 허락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매진해야 함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올해 여성의 권익, 지위 향상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단체에 주는 '여성선도상'은 (사)여성환경연대가 받았다.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해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의무화를 이끌어낸 공로다.
또 효 실천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주는 가족화목상은 민행숙(60)씨가 받았다. 그는 35년간 1급(전신마비) 장애의 남편, 뇌병변장애의 시어머니를 모셨으며,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친동생까지 보살피며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왔다.
청소년상은 봉민재(15·충암중 3), 이지훈(18·경성전자고 3), 조원우(18·성보경영고 3), 박은비(19·강서대 1), 도지나(24·한양사이버대 3) 학생 등 5명이 받았다. 이 상은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상이다.
서정돈 이사장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각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루시고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신 수상자 분들과, 효행을 실천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소년상 수상자들 덕분에 차별과 편견을 넘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행복대상은 2013년부터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 계승한 상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