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에 자금줄 막힌 고팍스…‘고파이’ 출금 전면 중단
FTX 파산에 자금줄 막힌 고팍스…‘고파이’ 출금 전면 중단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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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캐피탈 상환 잠정 중단 영향…고파이 고정형 상품도 출금 전면 중단
연내 만기 도래 상품 대다수 상환 어려워…"고객들에 사과, 6주 내 정상화 목표"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자체 예치서비스인 고파이(GOFI) 출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고팍스는 6주 내 고파이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지만, 해당 서비스에 가상화폐를 예치한 이들의 연내 출금조차 불확실해졌다. 

고파이는 이용자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자수익을 가상화폐로 주는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다. 고정 예치기간 유무에 따라 자유형과 고정형 상품으로 나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1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현재 만기가 도래한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형 상품에 가상화폐를 예치한 이들의 출금은 지난 16일부터 중단됐다. 이날 오전엔 해당 중단 사태 이후 고정형 상품 이용자들에 대한 첫 원금‧이자 상환 시점이 도래했지만, 상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팍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하 제네시스)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다. 제네시스가 신규 자금 조달 문제로 인출을 중단하자 고파이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자 고팍스 측은 21과 23일 연이어 공지를 내고 자산 상환을 위해 제네시스 및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 16일 자금 상환을 중단했다. 최근 파산을 신청한 FTX에 자금이 묶인 탓이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소 10억달러 규모 신규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여의찮은 상황이다. 

고팍스는 제네시스와 별개로 추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당연히 추가 투자 유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만약 제네시스가 고파이 예치금을 상환하지 않아 고팍스가 실제 피해를 볼 경우 나타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해 9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된 후 한동안 제휴 은행을 구하지 못해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4월 말부터 원화마켓을 다시 열었지만 9월까지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하는 등 약 1년 동안 매출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고파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회사 손실로 돌아간다면 재무적인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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