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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대외금융자산 7900억달러 '사상 최대'…부채 축소 영향
3분기 순대외금융자산 7900억달러 '사상 최대'…부채 축소 영향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1.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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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가하락·원화절하에 대외금융부채 큰 폭 감소...순대외채권은 3796억달러
환율 방어에 외환보유고 감소했지만 단기외채는 11년 만에 최대폭 줄어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3분기 해외에 대한 투자 감소에도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단기외채비율과 단기외채비중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지난 6월 말(2조1235억달러) 대비 406억달러 감소한 2조829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60억달러, 증권투자는 352억달러 각각 줄어든 반면 파생금융상품은 203억달러 늘어나며 2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주가 및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3분기 중 미국 나스닥 주가가 4.1%,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주가는 4.0%와 22.9% 하락한 데다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도 유로화 6.5%, 엔화 6.2% 각각 떨어졌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월 말 기준 1조2969억달러로 826억달러 줄어 3분기째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크게 줄며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가 186억달러, 증권투자가 856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이 같이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줄면서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3분기 말 기준 7860억달러로, 전분기 말(7441억달러) 대비 419억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3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2분기 말 대비 296억달러 줄어든 1조186억달러로 기록됐다.

환율 방어, 달러화 평가 절상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으로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전분기 말 대비 215억달러 감소한 4168억달러였다.

3분기 말 대외채무는 3개월 전에 비해 231억달러 줄어든 6390억달러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해외투자 수요가 둔화하면서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줄어 단기외채가 129억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감소 폭은 역대 네 번째이자 2011년 3분기(-158억달러) 이후 11년 만의 최대였다.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 역시 99억달러와 35억달러 감소하면서 장기외채 규모도 101억달러 줄었다. 이 같은 감소 폭 역시 2016년 4분기(-138억달러)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분기 말 기준 3796억달러로 전분기 말(3861억달러)에 비해 65억달러 줄었다.

3분기 우리나라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줄어들며 2분기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도 26.8%로, 전분기 말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유복근 팀장은 "최소한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면서 "전반적인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외채 건전성 개선에도 자금 유출입 동향과 만기구조 추이, 이에 따른 외화자금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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