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2p 올랐지만 비제조업 3p 하락…12월 전망도 74로 나빠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비제조업 부진과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1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1628개·비제조업 1154개 등 278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10월(76)보다 1포인트(p) 내린 75라고 23일 밝혔다.
전산업 BSI가 9월(78)과 10월(76)에 이어 1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에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서 지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전산업 BSI 하락은 제조업 체감 경기 상승에도 비제조업이 악화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11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72)보다 2p 상승했다.
업황 개선과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전기장비가 11p 오른 90을 기록했고, 글로벌 여행수요 복원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도 12p 오른 85를 나타냈다. 화학물질·제품도 11p 오른 65를 기록했다
대기업(79)과 수출기업(75)은 각각 4p 올랐고, 중소기업(69)은 1p, 내수기업(74)이 2p 각각 상승했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3p 하락한 76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2월(72)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가 전월 대비 7p 하락하고,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도소매업(75)도 5p 떨어졌다.
건설업(64)은 주택경기 둔화 및 유동성 악화로 인한 사업성 감소로 4p 내리며 2020년 9월(6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2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76)보다 2p 내린 74로 집계돼 2021년 1월(70)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난 가운데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4p와 1p 내린 69와 7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1p 내린 91.4를 기록했으며,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6p 하락한 94.1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