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은퇴 후 자신감은 10점 만점에 평균 5.2점이며 평균 4.5개의 노후소득 수단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지난 8월 24일∼9월 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40∼50대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은퇴자신감' 점수를 측정한 결과, 평균 점수가 10점 만점에 5.2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은퇴 후 삶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직장인 상위 30%는 7∼10점, 하위 30%는 0∼4점을 받았다.
응답자들은 국민연금을 포함해 평균 4.5개의 노후소득 수단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신감 상위 점수대인 8∼10점대의 사람들은 노후소득 수단이 평균 5.1개인 반면, 은퇴자신감 점수가 4점 이하로 낮은 경우에는 평균 3.8개에 그쳤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노후재원은 개별 금액 규모보다 다양한 수단을 마련한 정도가 은퇴 후 자신감 수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미래에셋의 분석이다.
직장인들은 은퇴 자신감을 향상하는 데 가족관계를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느 부분이 개선된다면 은퇴 후 삶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겠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15.9%의 응답자가 '가족과 함께 하는 분위기 형성'을 꼽았고 이어 '직업교육 및 노인 일자리 활성화'(14.5%), '은퇴자 맞춤형 금융 및 자산관리 서비스'(11.0%), '내 집 마련'(10.5%) 등 순이었다.
은퇴 자신감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1순위로 건강 문제를 꼽았다.
응답자의 37.3%가 '본인의 건강 우려'를 꼽았고, '부동산·금융자산 등 은퇴자산 부족'(21.8%), '노년의 외로움'(12.4%), '금융소득 부재 또는 부족'(1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은퇴 전 경제적 활동 시기에 기본적인 공·사적 연금체계를 마련하고 은퇴자산을 통해 다양한 소득 수단을 갖춰야 한다"며 "은퇴 초기와 같은 활동적 시기에는 근로활동을 지속해 근로소득을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