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ETF 시총 50% 급증...이달 152조 몰려
채권 ETF 시총 50% 급증...이달 152조 몰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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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권형 ETF '파킹형'으로 활용…장기채권 ETF 거래규모도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이 올 초 대비 폭증한 가운데 초단기·단기채권 또는 장기 국채 ETF에 매수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달 18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국내채권 관련 ETF(CD금리·KOFR금리 상품 포함) 59개 종목의 11월 월평균 시가총액은 151조6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47개 종목의 월평균 시가총액 97조2831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KIS채권평가가 산출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 금리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TIGER CD금리투자KIS) 시가총액은 1월 월평균 시가총액이 2568억원에서 이달 1조7556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4월 출시된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지수 추종 ETF(KODEX KOFR금리액티브) 시가총액은 출시 당시 2000억원에서 3조1361억원으로 폭증했다.

그 다음으로 TIGER 단기채권액티브가 1977억원에서 6794억원,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는 1141억원에서 4567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손실 가능성이 낮은 초단기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CD 금리·KOFR 금리 추종 ETF의 시총이 크게 늘었는데, 이 같은 초단기 투자를 '파킹통장'처럼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ETF는 정기예금보다는 금리가 낮지만 만기 없이 아무 때나 쉽게 사고팔 수 있어 초단기 채권 ETF에 투자하면 예수금으로 머무는 돈을 투자할 곳이 생길 때까지 운용하기 좋은 장점이 있다.

실제로 채권 ETF의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늘어난 반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작년 말 67조5307억원에서 이달 21일 49조7516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으로 장기물에 투자하며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KOSEF 국고채 10년 ETF는 올해 1월 평균 시총 2172억원에서 11월 4170억원으로 2배가량 규모가 증가했고, 국고채 30년물 3개 종목을 기초지수로 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월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억9400만원에서 11월 38억8100만원으로 20배가량 폭증했다.

한쪽으로는 현금 대피 용도로 단기채권에 투자하면서 한쪽으로는 경기 악화에 베팅하며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이분화된 투자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ETF 외에 장기 국채 ETF에 대한 개인 매수가 늘어난 것은 과거와 비교되는 모습"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매력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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