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J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새 수장을 맞이하며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송종욱 행장은 2017년 9월 광주은행 창립 이래 최초의 자행 출신 행장에 선임돼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4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다는 뜻에서 사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송 행장과 고병일 부행장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송 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고 부행장의 행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고병일 부행장은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임방울대로 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을 거쳐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에 올랐다.
은행 내부에선 영업과 기획을 겸비한 전략통으로 불린다. 또 송종욱 은행장과 같은 자행 출신 명맥을 이어가 노사 간 화합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차기 전북은행장에는 백종일 프놈펜상업은행장이 내정됐다. 광주 출신인 백종일 은행장은 1987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JP모건, 현대증권, 페가수스 PE를 거쳐 2015년 전북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과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 취임 후 괄목할 성장을 이룬 만큼 JB금융 이사회 내에서 백 은행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
전북은행 노동조합 역시 백종일 은행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북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프놈펜상업은행 CEO로서 경험을 발판 삼아 기대와 성원에 부합하는 은행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단기적 성과만 쫓는 근시안적 경영방식에서 탈피하고 중·장기적 전략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전북은행의 초석을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조는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인력확충 및 직원 역량 강화 ▲공정하고 원칙 있는 인사제도 확립 등을 요구했다.
JB금융지주는 이번주 내 자회사 CEO 추천위원회를 열고 각 은행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J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24.7% 증가한 16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4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광주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한 2038억원, 전북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한 1595억원의 순이익(누적)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