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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GM 부평2공장 60년 만에 폐쇄...노동자 전환배치
26일 한국GM 부평2공장 60년 만에 폐쇄...노동자 전환배치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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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준공 이후 주인 여러번 바뀌어...로얄 시리즈, 프린스, 에스페로, 말리부 등 중형차 생산 명맥 끊겨
▲2010년대 한국GM 부평공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0년대 한국GM 부평공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지엠(GM) 부평2공장이 오는 26일 생산 종료와 함께 폐쇄된다.

22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소재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에 따라 오는 26일 이후 잠정 폐쇄된다.

부평2공장은 폐쇄되지만 부평1공장은 이후에도 계속 가동돼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1200여명 중 500여명이 부평1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나머지 700여명은 창원공장으로 배치된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준비 중인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한국GM 부평공장은 1962년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조립라인을 갖춘 새나라자동차 부평공장으로 시작해 닛산 블루버드를 생산했으므로 60년 만에 폐쇄되는 것이다.

1965년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한 신진자동차는 부평공장을 165만2000㎡ 규모로 확장했으며 일본 도요타와 합작해 퍼블리카·코로나·크라운 등 승용차와 버스·트럭을 생산했다.

신진자동차는 197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자본금을 출자해 지엠코리아(GMK)를 설립했으나 이듬해 오일쇼크로 인해 부도가 나 산업은행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새한자동차로 사명이 바뀌게 된다.

이후 대우그룹이 새한자동차를 인수해 대우자동차로 이름을 바꾼데 이어 1986년 부평1공장이 새롭게 조성되며 기존에 있던 부평공장은 부평2공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1970∼1990년대 부평2공장에서는 로얄 시리즈, 프린스, 에스페로를 거쳐 레간자·매그너스·토스카 등을 생산하며  중형 세단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GM은 2002년 존폐에 갈림길에 있던 대우그룹과 양해각서를 맺고 신설법인 GM대우를 출범했으며, 2011년 사명을 한국GM으로 바꾸고 차량 엠블럼도 쉐보레로 교체해 현재에 이르렀다.

부평2공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서 가동률이 떨어지다가 9세대 신형 말리부를 생산하며 잠시 반등했지만, 후속 모델이나 신차 생산을 추가로 배정받지는 못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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