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계약체결 후 입주 전까지 담보 설정 못해"...임대차법 개정된다
"집주인, 계약체결 후 입주 전까지 담보 설정 못해"...임대차법 개정된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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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입법예고…세입자, 집주인에 체납·선순위 보증금 내역 요구 가능
소액임차인 범위 1500만원 상향...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 신설해 관리비 맘대로 못 올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집주인이 세입자와 계약 체결 후 입주 전까지 담보권을 설정할 수 없으며, 계약 기간 중 맘대로 관리비를 올려받을 수 없게 된다.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른바 '깡통 전세'나 전세 사기로 인한 세입자 피해가 확산하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21일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소액임차인과 같은 주거약자 보호를 강화하고 세입자의 안정적 보증금 회수를 위한 것으로, 정부는 내년 1월 2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개정안을 확정한 후, 법제처 심사 및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초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개정안에는 우선 세입자가 되려는 사람이 선순위보증금 등 임대차 정보를 집주인에게 요청할 수 있는 '정보 확인권'이 신설됐다.

세입자가 되려는 사람은 집주인에게 선순위보증금 등 정보제공에 관한 동의를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이에 의무적으로 동의하도록 했다.

현행법상 세입자가 되려는 사람은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 임대차 정보를 요청할 수 있지만, 집주인이 거부하면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 중인 원룸이나 상가주택에서 뒷순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세입자는 경매 시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주인이 체납한 세금이 있어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계약 체결 전 납세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신설됐다.

집주인이 납세 증명서를 제시할 수 없거나 제시하려 하지 않는 경우에는 세입자가 직접 과세 관청에 체납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동의함으로써 제시 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소액임차인의 범위도 권역별로 일괄 1500만원 상향했다.

이에 서울은 보증금 1억6500만원 이하, 세종·용인 및 과밀억제권역은 보증금 1억4500만원 이하, 광역시는 보증금 8500만원 이하로 범위가 확대된다. 보증금 중 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 역시 일괄적으로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계약 체결 후∼입주 전' 집주인의 담보권 설정 금지 특약을 신설,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기로 한 다음 날까지 집주인이 저당권 등 담보권을 설정할 수 없다고 주택임대차 표준 계약서를 개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세입자에게 계약 해지권과 손해배상청구권이 인정된다는 점을 명시한 특약 사항도 추가했다.

임대차 계약서에는 집주인이 계약 기간에 임의로 관리비를 산정하거나 증액할 수 없도록 관리비 항목도 신설했다.

아울러 근거 없는 관리비 청구를 막기 위해 전유부분 50개 이상의 집합건물 관리인에게 장부 작성과 증빙자료 보관 의무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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