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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은행권 이자 수익 '사상 최대’...3분기 누적 40.6조 기록
고금리에 은행권 이자 수익 '사상 최대’...3분기 누적 40.6조 기록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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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증가 영향,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5조원…금감원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대비 유도"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국내은행들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나 급증한 수치로 기준금리 인상에 예대금리차가 확대해 순이자마진(NIM)이 커진 여파다.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확대에 전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시중은행들은 15% 가까이 늘며 높은 수익을 거뒀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1년 전 대비 8000억원(-4.8%) 감소했다.

일반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2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조원 감소한 4조 5000억원이었다. 특수은행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이 포함된다.

항목별 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이자 이익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대출채권 등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 기준)은 3분기 말 기준 3078조원으로 1년 전보다 293조 5000억원(10.5%)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3분기 1.44%에서 올해 1∼3분기 1.59%로 0.15%포인트 올랐다.

이자수익 외 부문의 수익은 저조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 5000억원 줄어든 1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은행들이 자산으로 보유하던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지난해 1∼3분기 1조 7000억원 이익에서 올해는 400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수수료 이익도 지난해 1∼3분기 4조 1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17조5000억원에서 3.5%(6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물건비가 6000억원 많아졌고 법인세 비용은 전년 5조3000억원에서 3.5%(2000억원) 감소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31억원으로 전년 1조원에서 99.7%나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한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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