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내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4명 중 1명은 1960∼63년생이며, 학부 전공은 경영학 전공자가 23%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1천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 CEO 1350명의 출신대와 전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단순한 스펙보다 실적 방어에 강한 능력과 실력을 갖춘 CEO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경영 위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재무 관리와 조직 운영 능력이 강한 상경계열 학과 출신 CEO들을 이공계열 출신보다 전면에 배치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CEO는 연령대별로 1960∼63년생이 2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64∼66년생 15.4%일 정도로 주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
단일 출생연도로 보면 1964년생이 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3년생(103명)이 뒤를 이어 1963∼64년생의 비중이 전체의 15.9%나 차지했다.
유니코써치는 대표적인 1964년생 CEO로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 구현모 KT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등을 꼽았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CEO는 39명(2.9%)에 불과했는데 이 중 최연소는 1997년생인 임동연 가온미디어 대표이사였다.
학부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875명 중 경영학 전공자가 22.6%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7.9%)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학 전공 출신 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CEO도 60명으로 집계됐다.
전공별로는 이공계 출신 비율이 44.9%로 10년 전(44.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학부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88명(13.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 고려대(102명, 7.6%)와 연세대(100명, 7.4%) 순으로 뒤를 이었다.
SKY대 출신 CEO 비중은 28.9%(390명)로 10년 전(40.5%)과 비교해 11.6%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39명)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