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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위기 확산…크립토닷컴 코인 20%대 급락
가상화폐거래소 위기 확산…크립토닷컴 코인 20%대 급락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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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래소로 이더리움 32만개 송금…"실수로 잘못 송금" 해명
거래소들, 고객자금 인출 대비한 준비금 부족으로 돌려막기 의혹 키워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화면. 크립토닷컴 홈페이지 캡처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화면. 크립토닷컴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발(發)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되는 등 가상화폐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이날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20%대 급락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로노스가 이날 급락은 거래량 기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전된 이더리움 양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이더리움 보유량의 80%에 달할 정도로 컸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계좌로 자금이 잘못 송금됐다"며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거래소 간 부족 자금 '돌려막기'로 의심받고 있다.

마잘렉 CEO는 "게이트아이오에서 4억 달러(5200억원)의 이더리움을 회수했다"며 이더리움 32만 개가 바로 출금이 안 되는 새 오프라인 지갑인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외부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은 또 고객 자금은 모두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돼 있고 온라인에 연결돼 바로 출금이 가능한 '핫 월렛'(hot wallet)은 기업 자산만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크립토닷컴의 이 같은 해명에도 이는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키웠다.

이 같은 크립토닷컴의 행위는 FTX 파산 신청으로 놀란 가상화폐거래소 이용자들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FTX는 지난 11일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파산보호 신청 직후 8700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FTX의 본사가 있는 바하마 당국도 파산 위기에 몰린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바하마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FTX의 붕괴와 'FTX 디지털 마켓'의 잠정 청산에 대해 금융범죄수사과 조사팀이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지난 10일 'FTX 디지털 마켓'의 자산을 보존하고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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