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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 위험 노출액 842조원...2금융권 연쇄부실 가능성
부동산금융 위험 노출액 842조원...2금융권 연쇄부실 가능성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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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추산..."4년 만에 2배 급증...부동산 PF 익스포저 늘린 탓"
▲2금융권의 부동산 금융 위험 노출액이 4년 만에 2배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금융권의 부동산 금융 위험 노출액이 4년 만에 2배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우리나라 비은행권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가 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험사, 여전사,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PF 관련 익스포저를 늘려 조달금리 상승과 미분양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며 잠재적 부실화 위험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9월 말 국내 비은행권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규모는 842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말(449조원)보다 87.3%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비은행 금융중개에 관여하는 기관·활동 중 시스템 리스크나 규제 차익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 노출액으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비은행권의 ▲ 부동산펀드 설정액 ▲ 특별자산펀드 설정액 ▲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탁액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 ▲ 부동산 PF 채무보증 등이 포함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8년 78조7000억원에서 지난 9월 말 138조2000억원으로 75.6% 증가했고, 특별자산펀드 설정액도 같은 기간 71조3000억원에서 129조8000억원으로 82.1% 늘었다.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탁액은 지난 2018년 206조8000억원에서 지난 8월 386조2000억원으로 86.8% 늘었다.

PF대출 규모가 늘며 PF대출 관련 익스포저도 대폭 확대됐다.

보험사, 여전사, 저축은행,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2018년 42조3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84조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부동산PF 유동화증권은 같은 기간 24조3000억원에서 40조원으로 64.6% 증가했고, 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6000억원에서 62조8000억원으로 2.5배로 커졌다.

연구원은 익스포저 규모 전체가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매우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위험 요인으로,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주택보다 레버리지(차입) 비율이 높고 경기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큰 데다 가격이 하락하면 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 업황 침체 시 사업장 부실에 따른 연쇄 부도, 간접 투자상품의 환매 압박과 만기 차환 실패 등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원은 "시행사, 건설사, 건설하청업자 등과 과도한 PF대출·채무보증에 나선 제2금융권의 연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장별로 다각도의 부실 평가·자금조달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채권안정펀드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유동성 공급 채널을 더 확보하고 부동산 개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나친 부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리츠 등 민간 투자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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