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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최고경영자 후보에 외부인사 포함…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BNK 최고경영자 후보에 외부인사 포함…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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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정 개정 요구 후 이사회, 후보군 외부개방 결정
부산경실련 “내부승계원칙 깨져…정치권 낙하산 인사 개입 의혹”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7일 최고경영자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BNK금융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경영승계 절차’ 규정을 일부 수정,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에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포함될 수 있게 되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 승계 절차’ 규정을 일부 수정해 최고경영자(회장) 후보군에 내부뿐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인사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BNK금융은 2018년 지주 사내이사와 업무집행책임자(사장 이상), 자회사 대표 중에서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사실상 내부 인사만 회장 후보군으로 관리해 왔다.

다만 예외 조항으로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경우 외부 인사, 퇴임 임원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했다.

이사회는 이날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경영승계 절차 규정을 일부 수정해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예외조항을 삭제해 내부 인사와 동등하게 후보로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는 최근 금융당국이 외부 인사를 제한하는 경영 승계 규정이 폐쇄적이라고 지적하자 외부 인사로 후보군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BNK부산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내부 승계 원칙이 깨졌다"며 "이사회의 결정을 면밀히 분석해야겠지만 외풍을 막기 위해 이사회가 결의한 승계 계획을 번복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실련도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내부 승계 계획 이후 아무런 지적과 문제 제기가 없다가 미묘한 시기에 금융당국이 폐쇄성을 언급하는 것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7일 오전 최고경영자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근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 등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고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간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지난 달 국회 국정 감사에서 김 회장 자녀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채권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김 회장은 사임을 고심해왔다.

BNK금융지주는 김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회장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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