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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주기 조절...채안펀드로 여전채·증권사 CP 매입 개시 
회사채 발행주기 조절...채안펀드로 여전채·증권사 CP 매입 개시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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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자금시장 경색 막으려 전방위 조치
은행권, 한전채 발행 대신 한전에 2조~3조원 대출 검토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회사채 발행주기를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절하는 한편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매입을 시작했다.

일부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연기로 채권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증폭되자 금융당국이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사 등과 연쇄적으로 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회사채 등 채권 발행 계획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발행 일정이 몰리지 않게 분산하여 회사채 등 채권 발행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꺼번에 회사채 발행이 이뤄져서 한쪽에서 다 가져가 버리면 나머지 채권 시장이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분산하는 작업을 했고 이후 우량등급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통해 여전채 매입을 개시했다.

이번에는 단기 자금시장 불안 때문에 회사채와 일반 기업어음(CP) 등 우량채뿐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ABCP도 매입하고 있다.

지난 4일 5000억원 납부가 마무리된 이어 조만간 1조원, 1조5000억원으로 나눠 추가 조성된 뒤 집행된다. 지원 대상 폭을 경계선상의 채권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량등급 회사채는 최근 상황이 호전돼 채안펀드가 필요 없고 일반 CP도 연말 발행 물량이 많지 않아 여전채 만기를 막아주는 쪽으로 채안펀드가 집행되고 있다"면서 "건설사가 보증하는 A1 등급 ABCP는 채안펀드가 들어갈 수 있고, 증권사 CP도 증권사 한두 곳부터 매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은행권으로 하여금 한국전력에 2조~3조원 규모의 대출을 해줘 채권발행을 줄이기로 했다.

한전의 대규모 채권발행으로 채권시장 내 다른 기업의 채권발행이 경색되는 현상을 줄여 채권시장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전에서 연내 2조~3조원 규모의 대출을 원하는 것 같은데 은행별로 5000억~1조원씩 대출 입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는 비우량채 지원을 위한 산업은행의 매입 프로그램과 한국증권금융의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돼 단기 자금시장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형 증권사 9개사는 500억원씩 45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제2의 채안펀드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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