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가 진행한 온라인 전자투표 결과 표결 찬성률은 각각 99.25%, 88.29%로 나타났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회사의 통상 전문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허 교수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ESG 경영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사회에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며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이 됐다.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앞서 6년 만에 임시 주총을 소집한 것은 사외이사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하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5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삼성전자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4명으로 줄어든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