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도 주요 자회사 장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장기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기업을 회생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크레디트스위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계단 낮추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악화하고 변동성이 큰 경제·시장 환경에서 제시한 방안을 실행하는 데 리스크가 있고 자산 매각을 둘러싼 일부 세부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이사회 의장이 전날 최근 회사가 40억 스위스프랑(약 5조7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성공함에 따라 손실을 내는 IB·트레이딩 사업을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실행하기 위한 단단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크레디트스위스 주요 자회사의 선순위 무담보채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다 각종 사법당국 조사와 관련된 고발을 앞두고 있으며 부유층 고객들도 은행을 떠나는 등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