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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받아도 생계 위해 일 놓지 못하는 노인 '370만명'
연금 받아도 생계 위해 일 놓지 못하는 노인 '370만명'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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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연금 고령자 노후실태 분석…절반이 취업·창업 "생활비 보태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연금을 받는 고령 인구의 절반가량이 생계를 위해 일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사적 연금의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5년간(2017~2022년) 통계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55~79세 고령인구의 노후실태 및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기준으로 연금을 받으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55~79세 고령 인구가 2017년보다 46.7% 증가한 37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연금을 받는 고령 인구의 49.7%로 2017년 43.8%보다 5.9%포인트(p) 늘어난 비중이다.

국민·기초·개인연금 등을 모두 포함한 공·사적 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2인 기준 138만원으로, 은퇴 후 최소 생활비인 월 216만원의 6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5~79세 고령인구의 68.5%는 장래에도 근로하기를 희망했는데 그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라는 응답이 57.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은퇴 이후 재취업이 안되는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창업은 크게 늘었다.

15세 이상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17년 573만3000명에서 2021년 555만명으로 3.2% 감소했음에도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59만2000명에서 193만3000명으로 21.4%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87.2%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로, 2017년 137만1000명에서 지난해 168만5000명으로 22.9% 늘어났다. 

2019년 기준 월평균 영업이익이 최저임금(주 40시간 기준 174만5000원)보다 낮은 소상공인 비중에서도 60세 이상이 53.6%에 달할 정도로 고령 자영업자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7.5%인 한국은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노인 인구 증가 속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빠르지만, 노인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로 OECD 조사대상 37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미래 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노후소득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공적연금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세제 혜택 강화 등 사적연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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