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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위험 ‘5년만에 최고’…삼전·현대차 ‘CDS’ 3배 급등
기업 신용위험 ‘5년만에 최고’…삼전·현대차 ‘CDS’ 3배 급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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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험 신호' CDS 프리미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자금시장 경색·무역적자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수지 적자 악재로 우리나라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1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70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4bp 뛰었다. 이는 2017년 11월 14일(70.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은 이에 대한 보험료 성격인 가산금리로, 프리미엄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이나 국가의 신용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주요 기업들 역시 5년물 CDS 프리미엄이 삼성전자 67.83bp, 현대차 74.94bp, KT 71.42bp 등으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신용등급이 우리보다 낮은 일본(31bp)의 두 배가 넘어 격차가 39bp까지 벌어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산정한 국가 신용등급을 보면 우리나라가 'AA'로 일본 'A+'보다 두 단계 높다. 피치가 부여한 우리나라 등급도 'AA―'로 일본(A)보다 두 단계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두 단계 높은 'AAA' 등급의 독일의 CDS 프리미엄은 현재 27bp 수준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준거자산이 달러 표시 외평채로, 자국 국채인 일본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차이점은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도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데다 일본과 달리 달러 표시 외평채가 준거자산이어서 환율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입동향을 보면 10월 수출은 2년 만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7억달러(약 9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7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7년 5월 이후 약 25년 동안 없었다.

지난달 회사채 시장 경색 국면이 두드러진 점도 CDS 프리미엄 오름세를 키운 요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자금 경색을 풀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푸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아직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고 보는 것 같다"며 "중국 불안에 불거진 '차이나 런'(탈주국) 현상이 국내 위험으로 이어진 점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금 경색 현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대외 신용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원화 약세가 심화해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팔고 나갈 우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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