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가스안전공사 "다량 흡입 시 질식사 위험"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헬륨가스와 관련한 소비자 안전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풍선에 넣는 헬륨가스 이용이 늘 것으로 보고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풍선 충전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무독성 불활성기체인 헬륨가스를 한꺼번에 다량 들이마시면 산소공급이 차단돼 질식사할 위험까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최근 국내외에서 헬륨가스 과다 흡입에 따른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미나 호기심에 따른 흡입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10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는 7건으로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 중 6건이 어린이 사고여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 저압 헬륨가스의 경우 별도 관리 규정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원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헬륨가스 9개 제품의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다 흡입 위험에 대한 경고 표시가 없는 제품이 절반을 넘는 5개였고, 2개 제품은 고압가스에 해당하는데도 등록 차량이 아닌 택배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의·경고 표시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며 가스안전공사는 고압 헬륨가스 제품에 '흡입 금지'를 표시하도록 가스 기술기준을 개정해 다음달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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