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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 또 파산 청구 당해…상장폐지 사유 추가
에디슨EV 또 파산 청구 당해…상장폐지 사유 추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10.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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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 빚 못 갚아... '쌍용차 인수' 호재 띄우고 '먹튀' 강영권 회장 등 전날 구속 기소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쌍용차 인수를 시도했던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창구였던 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가 채권자에 의해 또다시 파산 신청을 당하며 상장 폐지에 보다 가까워졌다. 

26일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스마트솔루션즈의 채권자 김 모 씨, 박 모 씨, 한 모 씨 등 3명은 파산 선고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재판을 청구했다.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는 채무사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에디슨EV는 앞서 지난 3월에도 같은 이유로 파산 청구를 당한 바 있다.

스마트솔루션즈가 갚지 않은 금액은 공개된 자료를 통해 7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쌍용차 인수전 당시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했던 것에 비해 매우 초라한 금액이다.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은 허위공시와 언론보도를 이용해 쌍용차 인수를 통해 전기 승용차 사업에 진출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처럼 꾸며 에디슨EV 주가를 띄움으로써 1621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함에 따라 올해 3월 합병이 최종 무산되고 에디슨EV 주가는 급락하며 투자자들과 거래처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에디슨모터스 제공.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에디슨모터스 제공.

이에 강 회장은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의해 관계사 전직 임원 3명과 함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강 회장과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회장 등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에디슨EV 자금 500억원으로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식 가치를 부풀려 에디슨EV에 16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와, 올해 3월 에디슨EV가 흑자로 전환했다며 허위로 공시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외부감사인에게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주가조작의 재료로 삼아 약 12만5000명의 소액투자자에게 경제적 손해를 가했고 쌍용차 인수 절차를 수개월 지연시켰다"며 "쌍용차 근로자와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등 시장질서를 교란한 중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논란 이후 스마트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형 전기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스마트이브이'라는 회사를 신설해 주가 조작 등 회사의 치부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업계는 그나마 사업이 유지되고 있는 경형 전기차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할한 만큼 스마트솔루션즈가 파산 절차에 돌입해도 회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마트솔루션즈는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과 유상증자 및 전환 사채 발행과 관련한 공시 번복에 이어 전날 강 회장이 기소됨에 따라 세 번째 상장 폐지 사유까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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