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8월보다 0.2% 오른 120.16으로 집계됐다. 8월 해당 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는데,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 올라,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품목별 등락율을 살펴보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3.1%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고, IT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0%)이 내렸으나 농산물(2.2%), 수산물(0.1%)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1.6%) 등이 내린 반면 제1차금속제품(1.0%), 음식료품(0.7%) 등이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운송서비스와 금융·보험 서비스가 각각 0.9%, 1.3% 내렸다.
9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2.5%)와 중간재(0.9%), 최종재(0.7%)가 올라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 높아졌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서비스(-0.2%)가 내렸으나 공산품(1.2%),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2.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0.1% 올랐다.
서정석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1~19일 배럴당 평균 91.29달러로 전달보다 0.4% 상승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어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이어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있어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