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우리나라의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작년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정제·화학업, 운수창고업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약 86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7.0%로 2020년 마이너스(-) 1.1%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총자산증가율은 12.7%로 성장성이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유동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상승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출액영업이익률(4.2%→5.6%)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3.9%→6.5%)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수요 증가, 유류 제품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 등 대외여건 변화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업, 석유정제업 및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안정성에 있어 부채비율은 2020년 118.3%에서 2021년 120.3%로 상승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30.4%에서 30.2%로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78.6%, 158.2%였고,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2.6%, 35.0%였다. 제조업의 부채비율 상승은 전자,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원재료 매입에 따른 매입채무와 설비투자활동을 위한 차입금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상승에는 전기가스업, 부동산업에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도로 등 인프라 건설투자를 위한 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다.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328.92%에서 487.90%로 크게 올랐다. 또 300%미만 기업 비중은 낮아졌지만 300%이상 기업비중은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