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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올라도 실질금리는 2년째 마이너스
예금금리 올라도 실질금리는 2년째 마이너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0.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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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물가 상승률이 은행 수신금리보다 높아…실질적 손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예금 금리가 올라도 물가 인상률이 더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및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2.98%로, 지난 1월 1.65%에서 꾸준히 올라 1.33% 높아졌다.

아직 8월과 10월 단행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9월 이후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예금금리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2.98%)에서 같은 달 물가 상승률(4.4%)을 빼면 실질금리는 -1.42%인 것이다.

은행에 예·적금을 새로 들었다면 물가 상승분만큼도 이자를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손해를 본 셈이다.

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축성 수신금리가 상당폭 오르더라도 올해 연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관측이다.

그럴 경우 실질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1996년 이래 이런 방식으로 계산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해는 2011년(-0.31%)과 2017년(-0.34%), 작년(-1.42) 등 단 세 차례 기록됐다.

2018년 0.37%, 2019년 1.35%, 2020년 0.55% 등으로 1% 전후를 기록하던 실질금리가 물가 상승이 시작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중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은행 예·적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라는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45조4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36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인 32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소비자들은 은행 예·적금의 명목금리 정도만 신경 쓰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5%에 달하는 만큼 내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실질금리 역시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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