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2주 연장 접수 후 11월 7일부터 기준 완화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3.7%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이 19일 간의 본접수를 마감했지만 총 대출 준비금의 15%대 신청에 그쳤다.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제3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19일 차인 지난 17일까지 누적 신청 건수와 금액이 각각 3만7412건·3조8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신청된 안심전환대출 건수와 금액은 각각 1만9536건, 2조1053억원이었다.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대 은행으로 들어온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수와 금액은 각각 1만7876건, 1조7236억원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정부가 설정한 총 대출 한도인 25조원의 약 15.3% 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신청 자격이 가장 먼저 꼽힌다.
안심전환대출은 앞서 지난달 15∼30일 주택가격 3억원 이하인 1주택자를 대상으로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일부터는 주택 가격(시세 기준) 기준을 4억원 이하로 높였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흥행 실패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혼합형) 상단 금리가 이미 7%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더해 연내 상단이 8%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금리 대출을 적용받은 이들이 미래 금리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장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기가 꺼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17일까지 19일간의 접수를 마치고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접수 마감을 하루 남긴 시점인 지난 17일 기준 접수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정부는 같은 날 안심전환대출 신청 기간을 이달 말까지 2주 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내달 7일부터는 주택 가격을 상향한 2단계 접수를 시작할 계획으로, 신청 요건과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이달 말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