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20 (금)
'고금리 폭탄' 터졌다…코픽스 10년만에 3% 돌파할 듯
'고금리 폭탄' 터졌다…코픽스 10년만에 3% 돌파할 듯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0.17 10: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기준금리 0.5%p 인상…9년9개월만에 코픽스 3% 돌파 전망, 전체 대출 이자 6.5조씩↑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은행 변동금리 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여 년 만에 3%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 오름세가 가속화되면서 차주들의 대출 한도와 이자 또한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이날 오후 3시께 공시하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2년 12월(3.09%) 이후 9년9개월만에 3%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출금리는 시장의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에 차주 신용도별로 매겨지는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되는데, 기준금리 인상이 준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산정의 지표가 되는 금융채와 코픽스 등을 밀어올린다. 

앞서 지난달 공시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1월(2.99%)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 발표되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 폭은 전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수신 금리를 올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서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날 발표되는 코픽스는 오는 18일부터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즉각 반영될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이미 7%에 육박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예·적금 금리가 계속 올라 9월 코픽스는 3% 돌파는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기존 대출자의 경우 당장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진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금리 수준이 올라가면서 부담이 늘게된다.

통상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경우 대출기준금리 변동분이 매월 반영되지 않고 대출 실행 시 정해진 금리조정주기에 맞춰서 오른다. 전체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74.9%가 6개월마다 조정된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p 오르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5000억원 늘어난다. 10월과 11월 연속 빅스텝으로 기준금리가 1%p 높아질 경우 불과 두 달 사이 이자는 13조원이나 불어난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을 보면 빅스텝으로 전체 대출자의 연간 이자는 평균 32만7000원 증가하게 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