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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시대…카드사 자금조달 ‘발등의 불’
기준금리 3% 시대…카드사 자금조달 ‘발등의 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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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AA+ 3년물 6% 육박, 조달비용 급증…“향후 카드론 등 대출금리 상승 불가피…서민 급전창구 메말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맞이하면서 카드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카드사의 주요한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져서다.

이와 함께 카드론 대출금리나 현금서비스 금리도 함께 올라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카드가 발행하는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5.626%를 나타냈다. 연초 2.420%에 비하면 3.206%p 올랐다.

현대·우리·하나카드가 발행하는 AA0 3년물 금리는 연 5.708%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에 필요한 자금의 70%를 여전채로 조달한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났다.

여전채 금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해 조만간 연 6%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3%로 운용하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발행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당장 고금리 단기물이 아니면 카드채를 받아줄 수요가 부족하다는 말이 카드업계에서 나온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엔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를 상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금리 등 비용 증가는 카드사의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부정적인 업황에도 카드사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조달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7~9월) 신규 발행 여전채 금리와 만기도래 여전채 금리 차이가 약 2.4%p만큼 벌어진 현재 이전과 같은 수익 보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1~6월) 기준 여전채 잔액 73조2천억원 가운데 10조원은 올해, 22조6천억원은 내년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여전채 잔액의 약 45%가 차환되는 내년, 누적 이자 비용 증가 규모가 8천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분 반영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달금리 인상분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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