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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부동산PF 대출 10년새 10배 ‘껑충’…부실 '뇌관' 우려
보험사 부동산PF 대출 10년새 10배 ‘껑충’…부실 '뇌관'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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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의원, 한은 자료...보험사 PF대출 43조3천억…제1금융권서 외면한 ‘고위험 대출’ 많아 부실 위험 커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둘러싼 부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2금융권의 PF 대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의 관련 대출이 10년 새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PF대출은 2012년 말 37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12조3000억원을 3배 늘었다.

특히 보험사 부동산PF대출 증가가 가파랐다. 2012년 보험사 부동산PF 대출은 2011년 4조9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조3000억원으로 10배 급증했다.

부동산PF 대출은 토지만 있는 상황에서 건축 사업 자체의 가치를 보고 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부동산 대출처럼 담보로 잡을 건축물이 없는 데다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지 않거나 분양에 실패할 위험을 감수해야 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

카드·캐피탈사 대출액도 2조8000억원에서 2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은행권 PF대출액은 24조5000억원에서 28조3000억원느는데 그쳤다.

2금융권의 대출 증가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진 데 따라 사업 추진 불확실성 증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PF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은행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2금융권에 부실 우려가 커졌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부동산을 포함해 모든 PF 대출 사업성 평가에 나서는 등 실태 점검에 나섰다. 특히 1금융에서 외면한 고위험 차주들을 바탕으로 기업 여신 심사와 사후 관리 모범 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신용도가 낮은 일부 차주가 건축 사업을 포기하거나 분양에 실패하는 등 유동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박 의원은 “제2금융권의 PF 대출이 급증해 부동산 경기하락, 금리 인상과 맞물려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확률이 높다”며 “업계 특성상 민생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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