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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금융위기' 연구 버냉키 등 美 경제학자 3인
노벨경제학상에 '금융위기' 연구 버냉키 등 美 경제학자 3인
  • 연합뉴스
  • 승인 2022.10.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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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 통찰력 덕에 경제위기·구제금융 피할 역량 높아져"

은행과 금융위기 연구 기여…시장 소문·예금 인출행렬→경제위기 분석
2022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벤 버냉키 전 美 연준 의장

[연합뉴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은행과 금융위기 연구에 기여한 미국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 버냉키 전 의장과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필립 딥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교수 등 3명을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로써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던 올해 노벨상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들은 경제에서, 특히 금융위기 시기에 은행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원회는 "수상자들의 통찰력이 심각한 위기와 값비싼 구제금융을 피할 우리의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총평했다.

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은 사회가 금융위기를 다루는 방식을 향상시켰다"며 "이들의 중요한 연구 결과로 은행 붕괴를 피하는 것이 왜 필수적인지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냉키·다이아몬드·딥비그 [스웨덴왕립과학원 제공]

다이아몬드 교수와 딥비그 교수는 은행 위기에 대한 시장의 루머가 예금주들의 인출 행렬로 이어지고, 결국 은행이 무너지는 과정을 분석했다. 정부가 예금 보험이나 은행에 대한 최종대출자 역할을 제공함으로써 이런 역학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또한 은행이 예금주와 대출자들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하면서 또다른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이 양질의 투자에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1983년 논문을 통해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은행의 인출 행렬이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비교적 통상적인 경기침체를 근대사상 가장 극적이고 심각한 불황으로 전환시키는 데 은행 인출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1930년대의 대공황은 수년 동안 세계 경제를 마비시켰고, 지대한 사회 문제를 일으켰다지만, 올해의 수상자들의 통찰력 있는 연구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수상자들은 상금 1천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6천만원)를 3분의 1씩 나눠 받게 된다.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에 이어 이날 마지막으로 경제학상까지 발표됐다.

[그래픽]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제정돼 1901년부터 시상되기 시작한 노벨상 5개 분야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벨경제학상'으로 통칭되는 이 상의 공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 기념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이 상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상을 제정하기로 하고 1968년 노벨재단에 기부한 출연 재산을 기반으로 1969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1969년부터 2022년까지 54년 동안 총 92명의 수상자가 나왔으며, 단독 수상 사례가 25차례, 2명 공동수상이 20차례, 3명 공동수상이 9차례다. 역대 여성 수상자는 2명이다.

지난해에는 노동경제학과 실증적 경제학 연구방법론 발전에 기여한 데이비드 카드, 조슈아 D. 앵그리스트, 휘도 W. 임번스 등 3명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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