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저축은행, '요주의 금융사'?...12개사 중 부실여신 비율 압도적 1위
오케이저축은행, '요주의 금융사'?...12개사 중 부실여신 비율 압도적 1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10.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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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시자료.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 7.70% 달해
위험선인 8% 육박. 경쟁업체들에 비해 3%포인트이상 높아
대출연체율도 압도적 1위. 건설, 부동산,숙박음식업 대출 많기 때문인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자산규모가 3조원이 넘는 12개 중대형 저축은행들중 오케이(OK)저축은행의 각종 대출금에 부실이 가장 많아 여신건전성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12대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저축은행은 오케이저축은행으로, 7.70%에 달했다. 보통 이 비율이 8%를 넘으면 금융당국이 요주의 부실 금융회사로 낙인 찍을수 있다. 그 기준선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금융회사의 대출자산들 중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되는 대출채권의 비중을 뜻한다. 이미 부실화되었거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대출자산의 비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여신건전성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성 대출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저축은행명

에스비아이

오케이

한국투자

웰컴

페퍼

에큐온

총자산(조원)

15.71

12.84

7.80

6.97

6.47

5.72

22년 상반기 당기순익(억원)

1776

669

367

519

297

316

고정이하여신비율(%)

2.26

7.70

2.08

4.76

3.09

3.20

BIS자기자본비율(%)

13.81

10.57

10.19

11.84

10.66

10.50

<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자산규모 2위인 오케이저축은행 다음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은 곳은 자산규모 4위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4.76%), 9위 모아저축은행(3.25%), 6위 에큐온저축은행(3.20%), 5위 페퍼저축은행(3.09%), 12위 대신저축은행(2.31%), 1위 에스비아이(SBI)저축은행(2.26%), 8위 상상인저축은행(2.13%),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2.08%) 등의 순이다.

오케이저축은행의 이 비율은 두 번째로 높은 웰컴과 약 3%포인트가 날 정도로,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부실성 대출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전체 저축은행들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34%에 그친다. 업계 평균보다도 2배이상 높은 수준인 것이다.

물론 규모가 작은 영세 저축은행들이나 지방 저축은행들중에는 오케이저축은행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훨씬 높은 곳들도 없지는 않다. 자산규모가 100억원도 안되고, 적자상태인 대원상호저축은행(40.48%) 및 대아상호저축은행(28.65%)과 자산규모가 수천억원대인 조흥저축은행(17.30%), 아산저축은행(8.03%), 에스앤티저축은행(10.29%)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자산규모가 적어도 조단위인 중대형 저축은행들중에서는 오케이저축은행이 압도적으로 높다.

오케이저축은행의 지난 6월말 현재 총여신 11.66조원중 고정(3개월이상 연체여신)1761억원, 회수의문은 5611억원, 추정손실은 1611억원 등 고정이하 전체여신규모는 8983억원으로 파악됐다. 부실성 여신규모가 1조원선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1년전 오케이의 이 비율은 7%였으나 1년만에 0.7%포인트나 늘어났다. 부실성 여신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자산규모 1위 에스비아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에서 2.26%, 3위 웰컴저축은행도 4.87%에서 4.76%, 각각 낮아졌다. 경쟁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최근 1년간 부실성 여신비율이 떨어졌는데, 오케이저축은행은 더 높아진 것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출자산의 연체율도 오케이저축은행이 4.2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상상인(3.01%), 모아(2.88%), 페퍼(2.57%), 웰컴(2.47%), 케이비(2.14%), 에큐온(2.08%), 한투(2.06%), 신한(1.9%) 저축은행 순이다. 이 수치도 오케이와 다른 경쟁사들간의 격차가 크다.

226월말기준 대출자산의 평균 연체율(%)

에스비아이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에큐온저축은행

1.36

4.22

2.06

2.47

2.57

2.08

<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부실성 여신들이 많다보니 대출채권에 쌓아두는 대손충당금도 지난 6월말 현재 오케이저축은행이 1879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에스비아이는 4886억원, 웰컴은 3992억원, 한투는 1954억원, 페퍼저축은행은 1854억원에 그쳤다. 대손충당금이란 회수가 어려워 사실상 떼였다고 보고 미리 비용으로 잡아두는 금액을 말한다.

완전부실로 판명이 나 손실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대손상각비도 올 상반기 오케이저축은행이 27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에스비아이저축은행은 2590억원, 웰컴저축은행은 949억원에 각각 그쳤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부실성 여신이 경쟁업체들에 비해 이처럼 유독 많은 것은 코로나사태 장기화와 금리인상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사업자대출이나 신용대출, 건설업-숙박 및 음식점업-부동산업 등의 대출이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업대출중 건설업 대출잔액은 오케이가 8451억원에 달한 반면 에스비아이는 4157억원, 웰컴은 3929억원에 각각 불과했다. 또 오케이의 숙박및음식점업과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각각 5265억원, 2.03조원인 반면 에스비아이는 각각 33839086억원, 웰컴은 1247억원 1.22조원으로, 차이가 컸다.

한 금융관계자는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급냉 등으로 관련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업계, 카드업계 등에는 이미 주의와 경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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