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억 ABCP 부도처리에 금융권 불안 해소 나서..."법정관리인, 새 인수자 통해 대출금 갚을 수 있을 것"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 자금을 조달하고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2050억원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처리와 관련해 "보증 채무는 계약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금융권에서 불안해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강원도가 보증 채무를 갚지 않으려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대출 채무를 갚아나가겠으니 금융권은 전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달 28일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했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아이원제일차는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고 강원도는 이의 보증을 섰다.
하지만 ABCP는 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상환되지 못해 지난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김 지사는 "GJC가 하는 것만으로는 빚이 더 줄어들기 어렵다고 판단해 뭔가는 좀 개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법정 관리인, 새로운 인수자를 통해 제대로 운영하면 본래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이미 문을 열고, 춘천의 도시계획이 점점 정교해지므로 GJC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는 오를 것"이라며 좋은 가격에 매각할 뜻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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