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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키로...유가 상승 우려
OPEC+,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키로...유가 상승 우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0.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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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최대폭...OPEC+ "경기 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 커져"
주식시장 정유주 강세, 항공업계 울상...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도 늘 것
▲감산 결정 각료급 회의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본부. ⓒ연합뉴스
▲최근 원유 감산 결정 각료급 회의가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본부.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하며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던졌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항공업계는 우려를 나타냈으며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으로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줄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나,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이번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은 글로벌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감산 결정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때 고공 행진하던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점을 주요 업적의 하나로 자평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감산하지 못하도록 산유국들을 압박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및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높아진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 받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11월에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것과 단기에 국내 에너지 생산을 증대시킬 수 있는 추가 조치가 있는지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유가가 오르면  영업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는 항공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되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대한항공은 약 397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80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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