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2,600, 저점을 2,000으로 각각 제시하며 한국 주식 매입을 권고했다. 연말 환율은 1,480원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신흥국 주식전략: 한국과 대만을 살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과 대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지난 4일(현지시간) 상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신흥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에서 1995년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이클에서의 가장 좋은 기회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시장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재고 조정 사이클의 문제로 올해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두 시장은 사업과 투자 사이클상 '초기'에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재고와 주문량 축소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이클상 최악의 시기는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변곡점을 맞기 전에 주가가 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신흥국 시장 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시장을 1위로 꼽으며 "코스피는 고점인 3,300수준에서 1,100포인트 이상 내려왔지만, 나라의 대차대조표는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2,000선은 항상 지지선이 돼 왔기 때문에 하방 압력도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원/달러 환율 추이를 고려할 때 연말 환율이 1,480원으로 정점을 찍고 금리가 오르면 4분기는 좋은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회복력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