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대표 성장주 중 하나인 네이버의 주가가 16만원 대까지 떨어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인수를 결정한 '포쉬마크(Poshmark)' 가격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네이버는 전장보다 1만2,500원(7.08%) 하락한 16만4,000원에 마감했다. 종가가 곧 52주 신저가였다.
특히 인수를 발표한 전날에는 9% 가까이 폭락하며 하루 만에 3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은 4조8,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네이버가 북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000억 원가량에 인수한다는 소식과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포쉬마크는 미국에서 가장 큰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8천만명의 가입자, 800만명의 활성 사용자, 450만명의 적극적인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포쉬마크가 적자기업인데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의구심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포쉬마크 인수가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보이지 않아 현재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도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대는 긍정적이나 외부 경기에 민감한 광고와 커머스사업의 성장률 둔화도 나타나고 있다"며 36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췄다.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렇게 매력적인 거래는 아니었지만, 매출 성장률만 반등하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수가가 다소 비싸다'는 시각에도 "불합리한 인수 가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적정성 논란은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2,215.22로 마감했다. 상승폭은 5.84포인트(0.26%)에 불과했다. 코스닥도 11.45포인트(1.64%) 하락한 685.34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지수가 110대로 떨어지면서 16.4원 내린 1,410.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