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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 재개키로…트위터 주가 폭등
머스크,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 재개키로…트위터 주가 폭등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0.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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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포기 3개월 만에 번복…패소 가능성 우려한 듯 트위터에 소송전 중단 제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계약을 다시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가 급등해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4일(현지기간) 트위터는 장중 13% 가까이 오른 47.95달러에 매매 정지가 이뤄졌고, 거래 재개 이후 22.24% 폭등한 5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는 2.90% 오른 249.44달러에 장을 마쳤다.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보낸 서한에서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440억 달러(6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별도 성명에서 머스크의 소송 중단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주당 54.20달러라는 원래 인수 가격에 따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인수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트위터의 법정 싸움을 2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제안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자신의 의사 결정을 번복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나, 석 달 뒤인 7월 8일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 법원은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머스크 측 변호인단의 트위터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과 소송 중단 요구에 트위터 매각과 소송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트위터가 머스크 제안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재판을 진행할 필요가 없게 된다.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뒤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짜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인 머스크 측이 이를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위터 변호인단은 머스크가 인수 포기의 근거로 스팸 계정을 문제 삼은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주식시장 침체로 트위터 인수 금액이 당초 계약액인 440억 달러보다 싸지자 머스크가 번복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콜롬비아 법대 에릭 탤리 교수는 머스크가 재판을 그대로 진행해 패소할 경우 증인 채택에 따른 법정 진술로 망신을 당할 수 있었고 소송 비용 부담까지 떠안게 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했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440억 달러 거래는 어떤 식으로든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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