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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상환하고 돈 넣고”...5대 은행, 가계대출 1.3조↓ 예·적금 31조↑
“빚 상환하고 돈 넣고”...5대 은행, 가계대출 1.3조↓ 예·적금 31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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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최고금리 8% 넘자 이자부담 느낀 차주 대출잔액 9개월 째 줄어… 시중여윳돈 정기예금으로 쏠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2조원 이상 급감했다. 은행 대출 최고금리가 8%를 넘어서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이자 부담 증가를 우려한 대출자들이 빚 상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으로 3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총잔액은 695조83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3679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올들어 13조9700억원 급감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2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754억원 늘어난 508조377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은 2조519억원 줄어든 125조5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월대비 2896억원 늘어난 134조1976억원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오른 데다 지난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기가 도래하면서 부족한 전세보증금을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9월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5044억원으로, 전달보다 30조6838억원 불었다.

지난 8월엔 18조원이 예·적금으로 쏠렸는데 한달 사이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 지난 6월 이후로는 75조4085억원이 5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으로 유입됐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린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를 케이비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모두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에 속도를 높이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정기예금으로 뭉칫돈이 흘러갔다. 

증시 흐름이 지지부진한 점도 '역머니무브'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주식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둔 돈을 의미하는 투자자들의 예탁금 규모는 지난달 50조원대로 떨어졌다.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자 기업공개(IPO)에도 찬 바람이 불면서 투자자들이 증권 계좌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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