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가상자산 플랫폼 빗썸이 최근 언론보도되고 있는 '빗썸 실소유주' 이슈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면서 정면 반박했다.
빗썸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디스패치의 언론 보도에 빗썸이 함께 언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2014년 1월 설립 이래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으며,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강 씨는 빗썸 최대주주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의 실소유주라고 보도했다. 또한 강 씨는 강지연 대표를 앞세워 비덴트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명함에선 ‘빗썸 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한다고도 했다.
빗썸은 이들 회사와 복잡한 지배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빗썸홀딩스다.
빗썸홀딩스 지분은 비덴트(34.2%), 디에이에이(DAA·29.8%),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10.7%) 등이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지분율 17.8%)인데, 인바이오젠 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지분율 33.8%)다. 버킷스튜디오는 이니셜1호투자조합, 이니셜2호투자조합이 각각 최대 주주로 엮여 있다.
강지연 대표는 강 씨 동생으로, 빗썸 사내이사이자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으로 이어지는 빗썸 지배구조에서 이니셜 및 버킷스튜디오의 대표를 맡고 있다.
디스패치는 "강지연 대표의 오빠인 강 씨가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면서 "강종현이 2016년 A캐피탈과 B금융사에서 150억 원 이상을 편취한 뒤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강 씨는 2010년부터 KT 위탁 대리점을 운영하고, 다른 대리점에 단말기를 납품하다가 2013~2014년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4~2015년 B금융사의 불법 우회 대출에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디스패치는 강 씨가 2016년부터 사업차 태국에 자주 오갔으며 성남 지역 조폭들과도 친분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빗썸은 “빗썸의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 하에 운영되고 있다”며 경영진 외 다른 인물이 빗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