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국과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관계의 강화방안과 경제안보 등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시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 차원의 합의 사항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협력을 재확인한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와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유동성 공급장치 발동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식 하에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장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한 문의는 한국은행에서 답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접견에서 통화스와프가 언급됐는지에 대해서는 앞서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스와프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비공개 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양국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률 집행 과정에서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