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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중앙은행, 국채 100조원대 매입키로…양적긴축도 연기
英중앙은행, 국채 100조원대 매입키로…양적긴축도 연기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9.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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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원 규모 매입 발표에 국채금리 급락...앞서 정부 감세정책으로 파운드화 급락, 국채금리 급등
"정부의 감세 정책은 옳고 경제의 경쟁력을 키울 것"...IMF 경고 등에도 정부 감세정책 강행 입장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금융시장 혼란에 101조원대의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0 밝혔다..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금융시장 혼란에 101조원대의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0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대규모 국채를 긴급 매입할 방침이다.

BOE는 28일(현지시간)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오는 10월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한 후 파운드화가 한때 역대 최저로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2거래일 만에 1%포인트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조처다.

금리 급등으로 연기금이 지급불능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자 BOE는 시장 변동성이 계속되면 영국 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이 된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갑자기 너무 커지면서 연기금이 갖고 있던 금리 파생상품에 문제가 생기는 조짐이 나오면서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리 급변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줄줄이 중단한 상황이다.

BOE는 국채를 하루 50억파운드씩 총 650억파운드(101조원) 어치를 매입키로 하고 금융위기 이후 사들인 국채를 다음 주부터 처분하려던 일정은 10월 말로 약 한 달 연기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한 BOE는 지난주 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이는 양적 긴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BOE의 긴급 매입 발표 후 이날 5%가 넘으며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바로 1%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하루 하락 폭 기준 역대 최대다.

1.6% 내렸던 파운드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도 도로 회복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세는 금리가 바로 하락하는 등 당장 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는 단기 대책일 뿐이고 장기적으로 영국 정부의 신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날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을 만난 주요 금융기관 인사들은 오는 11월 23일에 중기 재정 계획과 함께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의 성장과 국가부채 전망을 내놓으려는 일정을 앞당기라고 촉구했다.

전날 IMF가 전날 영국 정부에 정책 변경을 촉구한데 이어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영국 경제에 위험요인이라고 비판하고 감세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동요가 커지며 콰텡 장관 사임설이 나오고 있으며  트러스 총리를 향한 비판 수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 앤드루 그리피스 부장관은 이날 "정부의 감세 정책은 옳고 경제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정책 철회는 없다고 밝혔으며, 콰텡장관도 사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각 부처에 지출 효율화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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