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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 급등에도 제일제당,대상,롯데제과는 여전히 호황
국제 곡물가 급등에도 제일제당,대상,롯데제과는 여전히 호황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9.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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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분석. 국감등서 성급한 가격인상 비판 받을듯
최근 곡물가하락에 제품값인상 효과 본격화하는 하반기는 더 좋아질듯
반면 삼양사는 하반기에도 고전할듯. 국제곡물가는 8월이후 안정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최근까지의 국제 곡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제과 등의 올 상반기 실적과 수익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곡물가가 최근들어 다시 크게 떨어지고, 올 상반기에 올린 제품 값 인상의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 업체들의 수익성은 올 하반기에는 더 나아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최근까지 제품 값을 마구 올리고 있는 이들 업체들의 행태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올 상반기 식품부문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삼양사의 수익성은 당분간 저하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곡물별 최근 국제가격 추이
▲주요 곡물별 최근 국제가격 추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28일 국제 곡물가 변동에 따른 음식료산업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던 국제 곡물가격이 곡물 주산지의 양호한 작황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감소 전망,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에 따른 공급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지난 7월이후 하락세로 전환, 최근 주요 곡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 2분기 대비 8월 평균가격 변동률을 보면 밀은 평균 27.1%, 옥수수는 18.9%씩 각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전쟁동향, 달러환율급등 등의 변수는 있으나 곡물 수급과 작황, 수요 등을 종합 감안할 때 올 하반기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재차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제과의 영업수익성 추이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제과의 영업수익성 추이

한신평이 분석파악한 개별업체별 전망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소재식품 매출비중이 10% 내외로 낮아 올 상반기 식품부문 수익성은 곡물가 상승 부담 등에도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한 모습이다. 올 하반기 이후부터 상반기에 진행한 제품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원가 상승부담을 충분히 흡수할 전망이다.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성은 롯데푸드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옛 롯데푸드 소재부문은 상대적으로 원재료 가격 변동이 크지않은 유지류를 취급하고 있고,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가격결정력까지 확보하고 있어 이익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삼양사와 대한제당 영업수익성 추이
▲삼양사와 대한제당 영업수익성 추이

반면 삼양사의 소재식품부문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5.0%에서 올 상반기 0.2%로 크게 하락했다. 소재식품내에 제분과 전분당사업이 있어 최근까지 급등세를 보인 밀과 옥수수 가격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부문이 실적 하락폭을 완화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밀과 옥수수 중심으로 곡물관련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어서 수익성은 당분간 저하기조를 보일 것으로 한신평은 예상했다.

대한제당은 올 상반기 수익성이 많이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제당류를 취급하고 있고, 상반기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밀(왼쪽)과 옥수수(오른쪽) 선물국제가격 추이
▲밀(왼쪽)과 옥수수(오른쪽) 선물국제가격 추이

한편 올 2분기(4~6)에 전년동기대비 제품가격을 많이 올린 상위 10개 제품중 CJ 계열사 제품들이 무려 4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제품도 2개나 들어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및 경기도 일원 420개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39개 품목, 82개 제품의 생활필수품 및 공산품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올 2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제품가격 상승률이 가장 큰 제품은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으로 상승률이 무려 34.4%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상승률 2위는 CJ제일제당의 백설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 상승률 28.5%), 3위는 오뚜기의 콩 100% 식용유(27.7%), 4위는 CJ제일제당의 백설 콩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26%), 5위는 역시 CJ제일제당의 행복한 콩 천일염·국산콩두부 부침용(24.6%) 순이다.

6~10위는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18.4%), CJ라이온의 비트 리필(16.2%), 오뚜기의 고소한 참기름(16%),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퍼실파워젤(액체드럼용, 15.8%), 코카콜라의 코카콜라(15.2%) 등이다.

, 콩류를 주요 원재료로 하는 제품들이 10개 제품중 6개나 되었고, 세탁세제 제품들의 가격 상승도 눈에 띄었다. 물가감시센터는 주로 수입하는 밀, 콩과 계면활성제의 원료가 되는 팜유 등의 해외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품 제조회사별로 보면 상승률 10대 품목중 CJ계열사들이 4개나 차지했고, 다음은 오뚜기 2, 대한제분 사조 헨켈홈케어코리아 코카콜라 각 1개 순이었다. CJ그룹내에서도 CJ제일제당 제품이 무려 3개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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