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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반토막'…시총·거래량 50% 감소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반토막'…시총·거래량 50% 감소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9.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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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사태·경기침체 여파로 시장 규모 58% 급감…일평균 거래액 5.3조, 소액투자 개미만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하루평균 거래규모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실물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도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주일 새 가상자산 가치가 99% 폭락한 ‘루나 사태’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는 26일 35개 가상자산사업자 대상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실태 조사 결과,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5조2천억원보다 58%(32조2천억원)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FIU는 사업자별 거래를 지원하는 가상자산 수량에 해당 가상자산의 시장가를 곱한 값을 모두 합해 시가총액을 계산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 영업이익 역시 6천3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조6천400억원보다 62%(1조원) 줄어들었다.

원화 기반 거래를 지원하는 원화마켓의 시가총액은 22조1000억원, 코인 간 거래만을 지원하는 코인마켓의 경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세계 각국의 잇따른 금리인상, 루나 사태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FIU 관계자는 "올 상반기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며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등 가상자산 플랫폼의 연쇄 파산 등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시장 위축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에서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FIU에 따르면 올 상반기 26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3% 줄었다. 총 거래금액은 54% 감소한 951조원으로 나타났다.

원화마켓의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 보유 원화예치금'은 6월말 기준 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2% 감소했다. 원화 예치금은 지난 연말 8조5000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의 영업익도 급감했다. 올 상반기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원화마켓은 66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코인마켓은 327억원 적자를 냈다.

가상자산 규모별 보유 현황을 보면 50만원 이하 소액 투자자가 455만명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0.4%에 불과했다.

한편 올 상반기 신규 상장된 가상자산은 총 154개다. 상장이 폐지된 가상자산은 147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상자산은 20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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