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총체적 위기'...코스닥 ‘7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431원
금융시장 '총체적 위기'...코스닥 ‘7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431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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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 투매에 5%대 낙폭 확대...2년 3개월만에 690선까지 주저앉아…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7% 이상 급락, 시총 상위주 하락세

원/달러 환율, 22원 급등한 1,431.3원 마감..."원화 약세 되돌릴 재료 안 보여…연말까지 상승할 듯"...1,500원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강달러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지수가 장중 690선까지 떨어지며 5% 이상 내린 채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며 13년 반 만에 1,430원대까지 오른 채 마감했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07% 내린 692.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75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억원, 457억원 사들이고 있음에도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한 것이다.

오후 들어 버티다못한 개인의 손절매가 늘어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 종목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상위 50개 종목 중 에스티큐브(3.7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6.92%)과 엘앤에프(-6.87%)로 6%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도 오스템임플란트(-3.92%), 성일하이텍(-8.62%), 케어젠(-5.37%) 등 내렸다. 

코스닥 지수가 5% 넘게 하락하면서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 임박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변동할시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 동안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돼 시장 변동성 확대를 일시적으로 막는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장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한 이후 연저점을 경신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오후 1시 10분을 지나면서 1,430원까지 돌파했다.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처럼 '빅 피겨'(큰 자릿수)를 깨고 나면 고점에 대한 부담 등으로 통상 반락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꺾이지 않고 지속해서 우상향하며 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날 최대 상승 폭은 25.5원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영국의 파운드화 급락까지 더해지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00원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제는 상단 제시 의미가 없는 수준이 됐다. 오늘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이번 주 안에도 1,500원 돌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이 1,597원인데, 이 수준도 안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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