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명의까지 훔쳐 '꿀꺽'”…농·축협 직원 횡령액 289억 ‘역대 최고’
“고객 명의까지 훔쳐 '꿀꺽'”…농·축협 직원 횡령액 289억 ‘역대 최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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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억 횡령 등 대형사고도 잇따라…회수율은 56% 불과, 조합에 부담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들어 농·축협 임직원들의 횡령사고가 잇따르면서 횡령규모가 총 2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이달곤 의원이 23일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농·축협에서 총 38건, 289억원의 임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 피해액 519억원 가운데 회수된 돈은 56.5%인 293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특히 수십억원을 가로챈 대형 사고가 잇달았다. 김포 파주인삼농협 파주지점 A씨는 구매품을 허위 매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018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5년간 모두 90억원을 횡령했다. 

오포농협 직원 B씨는 출납담당자의 열쇠를 무단으로 사용해 시재금을 반출하는 등 모두 52억원을 횡령했다.

또한 중앙농협 구의역지점 직원 C씨는 고령의 정기예탁금 고객 명의를 도용해 담보대출을 받는 등 고객정보를 악용해 50억 원을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횡령 사고가 반복되는 지점도 다수 확인됐다. 강동농협의 경우 2019년 조합원 연수경비 유용, 2020년 여신관련 금품수수, 2021년 대출 모집수수료 횡령 및 금품수수, 올해 대출모집수수료 횡령 등 4년 연속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횡령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곳은 12곳에 달했다.

임직원들의 횡령이 빈번히 발생하고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회수금액은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횡령 피해액 519억원 중 회수액은 전체 금액의 56.5%인 293억원에 불과해 횡령으로 인한 손실이 지역 조합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반복적인 횡령사고 발생으로 농협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횡령에 따른 손실이 농협의 지역 조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중앙회의 관리감독 강화 등 횡령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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