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주택 거래절벽이 신축 아파트 입주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에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7로 전월(69.6)보다 21.9포인트 급락했다.
수도권은 14.8포인트 내린 51.6, 광역시는 20.4포인트 하락한 43.3, 기타지역은 25.7포인트 내린 49.5를 기록했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구원은 단기간 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비용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의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인천 입주전망지수가 8월 54.5에서 이달 39.2로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은 올해 4만2600여가구가 입주해 전년(1만9366가구)대비 입주 물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6.8%로 전월대비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8.7%로 4.1%, 6대 광역시는 79.6%로 8.3% 하락한 반면 기타지역은 76.1%로 1.9%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21.3%)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이라며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8월 주택매각 지연 사유 비중은 전월 40%보다 4.7%p 증가했으며 올해 1월과 비교시 11.4%p 늘었다. 올해 1월만 해도 미입주 사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8.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