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달 들어 국제유가가 9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수입, 수출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선을 위협하며 추가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입 물가 안정 영향이 더 컸단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149.45로 전월 대비 0.9% 떨어졌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8월중 월평균 배럴당 96.63달러로 7월(103.14달러)대비 6.3%나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0% 올랐으나, 직전달 상승폭(41.4%)에 비해선 상승폭이 줄었다.
국제유가가 9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원재료, 중간재 값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원재료는 광산품(-2.2%)이 내리며 전월대비 1.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5.8%),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8% 하락세를 기록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7%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28.17으로 전월대비 0.9% 하락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월(-2.5%) 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0.9%), 기계및장비(0.5%) 등이 오른 반면 석탄및석유제품(-4.1%),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2%) 등이 내렸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