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최근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주택매매 심리가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전월(95.2) 대비 5.3포인트 내리며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4월(116.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하며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은 지난 7월(94.1)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해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인천(85.7)과 경기(88.0)도 같은 기간 각각 4.8포인트, 4.4포인트 내렸다.
강원(95.4)은 한달 새 14.0포인트 내리며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지만, 가까스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세종(68.2)와 충남(91.7)도 13.1포인트, 12.2포인트씩 떨어지며 하락폭이 컸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거래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조사 항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며 “금리 인상이 지속 중이고 부동산 경기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전세 심리지수는 88.3으로 전월(92.0)과 비교해 3.7포인트 떨어졌다. 비수도권의 주택전세 심리지수도 지난 7월 92.7에서 지난달 89.5로 하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