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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16일 전면파업 '초읽기'…노사 합의 실패
금융노조 16일 전면파업 '초읽기'…노사 합의 실패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9.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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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에서 노사 접점 못 찾아
이날까지 합의 못하면 6년만에 파업 현실화…금융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금융 공공성 회복, 영업점 폐쇄 중단, 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며 서울-경기지역 전국금융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금융 공공성 회복, 영업점 폐쇄 중단, 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며 서울-경기지역 전국금융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16일 전면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15일 "예정대로 16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개별 금융기관 노조에도 파업 참가와 업무 중단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14일 오후 금융노조위원장-금융사용자협의회장 간 노사 대대표 교섭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결렬됐다. 

전날 금융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당초 6.1%에서 한은 물가 상승률 전망 근거한 5.2%로 낮춰 제시한다고 했으나 1.4%를 제시한 사측과 간격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1년 시범 실시) ▲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 임금피크제 개선 ▲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 노조의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사측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다"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노조의 파업 가결 이후 지금까지 금융노조와 사측은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파업 수순으로 가고 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날까지 노사 간 타결이 불발되면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다만 16일 파업이 시작되도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거래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전국 7000여 사업장에서 조합원 10만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금융노조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실제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서 계속 파업 참여를 독려 중이지만, 명분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고객과 접점에 있는 영업점 직원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측 추산에 따르면 파업에 당행에서 노조 간부급 위주로 100여명 정도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은 6년 만의 파업을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산업협의회는 "소수의 인력이라도 파업에 참여할 경우 각 은행이 본점에서 대체 인력을 파견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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